세계 최고 혁신기업은 나이키

입력 2013-02-12 16:55   수정 2013-02-13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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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은 애플이 아니다. 애플과 경쟁하는 삼성전자도 아니다. 미국 스포츠 의류·용품 메이커인 나이키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인터넷 매체인 패스트컴퍼니는 ‘2013년 세계 50대 혁신기업’을 11일(현지시간) 발표하면서 나이키를 첫 번째로 꼽았다.

패스트컴퍼니는 2008년부터 해마다 ‘세계 50대 혁신기업’을 선정, 발표해왔다. 그동안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는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IT 기업 4인방’이 번갈아가며 꼽혔다. IT 기업이 아닌 나이키가 올해 세계 1위 혁신기업으로 꼽힌 것은 이례적이다.

패스트컴퍼니는 나이키가 지난해 두 가지 혁신적인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나이키의 혁신을 대변하는 ‘퓨얼밴드’ 전자팔찌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제조공법을 적용한 ‘플라이니트 레이서’ 신발이다.

퓨얼밴드는 착용자가 조깅을 하든, 테니스를 하든, 회사 안에서 걷든 온종일 활동량을 측정해 수치로 보여준다. 활동량이 부족하면 빨간색, 목표를 달성하면 녹색으로 표시한다.

플라이니트는 직물을 여러 겹으로 엮는 게 아니라 뜨개질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을 적용해 만든 ‘플라이니트 레이서’는 양말만 신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가벼운 신발이다. 나이키는 스포츠화 선두주자면서도 혁신적인 공법을 도입, 경쟁력을 강화했다.

혁신기업 2위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도해온 아마존, 3위는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스퀘어 등 미국 IT 기업들이 선정됐다. 구글은 11위에 선정됐고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혔던 애플은 13위, 삼성은 17위였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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