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성장 촉진과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아베 정부의 손을 들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브레이너드 차관의 발언과 관련, “통화전쟁을 둘러싼 불안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미국 정부로부터 보증문서를 얻은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1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93.80~94.40엔대 사이를 오갔다.
이와 관련,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중앙은행) 총재는 “유럽 정치권이 환율정책에 지나치게 끼어들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경계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브레이너드 차관과 바이트만 총재는 15,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각국 통화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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