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경대응" 주문도
12일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강경 대응론’과 ‘대수롭지 않다’는 의견으로 반응이 엇갈렸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이날 서울역 대합실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관련 보도를 시청하던 비무장지대(DMZ) 복무군인 김모씨(21)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정부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상우 씨(24·서강대 경영학과)도 “지금까지 온건하게 대응해 얻은 게 없지 않느냐, 정부가 강경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동의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핵실험을 우려했다. 관광객 안젤로 씨(32·필리핀)는 “필리핀을 비롯한 모든 아시아의 평화와 관련된 문제”라며 “오늘 DMZ를 관광하고 와서인지 벌써 두려운 기분이 든다”고 불안해했다. 아미씨(25·일본)는 “평소 북한이 닫힌 나라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핵실험 소식을 들으니 무섭다”며 “일본은 원자폭탄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어 공포의 강도가 더 크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은 논평을 내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해 한반도 안보와 세계평화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유엔과 국제사회가 단호한 자세로 대북제재 조치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정부의 강경대응을 주문했다.
반면 일부 시민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직 국방부 공무원 임용배 씨(65)는 “북한의 전형적인 겁주기 전략”이라며 ”정부가 너무 떠들어 오히려 시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권순원 씨(26)도 “이런 일이 워낙 많아 이젠 무덤덤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핵실험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는 언행을 자제하고 새정부 출범 이후 대화 국면으로 갈 수 있는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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