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회생계획안 공시
웅진홀딩스가 기업회생계획의 일환으로 일반주주에 대해서는 9 대 1, 최대주주는 15 대 1의 감자를 실시한다. 웅진홀딩스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전회생계획안을 공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윤석금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주식은 5 대 1로, 나머지 기타주주는 3 대 1로 감자하기로 했다. 감자가 완료되면 채권단은 무담보 채권 일부에 대한 출자전환을 실시한다. 담보채권 5000억원은 전액 현금 변제하고, 무담보 채권은 70.16%만 현금 변제한다. 나머지 29.84%가 출자전환 물량이다. 출자전환 후 신주 가격은 1주당 500원이다.
감자와 출자전환이 끝나면 채권단은 5 대 1의 감자를 실시한다. 이후 최종 절차로 모든 주식에 대해 3 대 1의 재감자가 진행된다. 결국 윤 회장 등 최대주주와 채권단은 15 대 1, 나머지 기타주주는 9 대 1로 감자되는 셈이다. 감자를 나눠 진행하는 이유는 기업회생법에서 자본잠식상태에 있는 기업이 신주를 발행할 경우 2 대 1 이상의 감자를 실시하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자전환을 통한 신주 발행을 위해서는 1차적으로 감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감자가 마무리되면 윤 회장 등은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 지분 매각 대금으로 웅진홀딩스 지분 25%, 웅진씽크빅 지분 3.5%를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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