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만4000선을 재탈환하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올랐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퍼졌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북한 핵실험과 엔화 급등 등에 따라 5.11포인트(0.26%) 떨어진 1945.79를 기록했다. 전날 북한은 3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아울러 엔·달러 환율은 장중 94엔대를 돌파했다. 거래대금은 2조8000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조원 이상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가 나타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한의 핵실험 소식으로 반등 하루 만에 코스피는 다시 약세로 장을 마쳤다"면서 "옵션만기일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선물 베이시스가 장중 백워데이션(비정상시장) 양상을 보였고 그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압력 강화로 120일 이동평균선(1950선) 안착에도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핵 이슈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세를 이어갔고, 환율 시장에서의 변동성도 크지 않아 시장 반등에 대한 긍정적 해석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북한 핵실험 이슈에도 불구하고 사흘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이었다"면서 "또한 북한 핵실험 소식에도 원·달러 환율과 금리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는 등 금융시장의 파장 역시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한 3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1~2차 핵실험 당일 주가 낙폭이 장중 각각 -3.5%, -6.3%으로 컸으며 주가의 복원 기간도 4~5일 소요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과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력이 단기에 그쳤다는 학습 효과와 3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환율 급등세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엔화 약세에 대한 신흥국 중심의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여 환율 안정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의 수급 변화가 주가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면 반등을 가속시키는 힘은 엔·달러 환율에 달려 있다"면서 "원화 강세는 진정됐으며 엔·달러 환율만 안정된다면 반등의 탄력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5~16일 예정된 G20회의에서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한 비판이 신흥국 중심으로 강도높게 제기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북핵 이슈 관련 사안은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외부 충격으론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으로 북한의 도발은 벼랑끝 전술을 통해 자신들에게 보다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면서 "국제 사회의 압박을 고려할 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대한민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외부 충격이 도래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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