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혜 기자] 권상우가 달라졌다.
권상우가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박신우)을 통해 연기력 논란 꼬리표에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권상우는 ‘야왕’에서 자신보다 더 사랑한 여자 주다해(수애)에게 배신당하고 딸까지 잃은 뒤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남자 하류 역을 맡았다.
권상우가 맡은 하류는 극의 흐름에 따라 성격이 180도로 변한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는 다정한 가장에서 복수를 꿈꾸는 냉혈한 인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어색함 없이 소화해 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특히 지난 2월4일 방송된 7회에서는 권상우가 극중 딸 하은별(박민하)을 잃은 슬픔으로 오열하는 신이 방송됐다. 이날 그는 진심이 느껴지는 가슴 절절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방송이 끝난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권상우 오열' 등이 검색어로 오르기도 했다.
아이디 eow****을 쓰는 네티즌은 “권상우가 눈물 흘릴 때 아픔이 전달돼 나도 같이 울었다”고 권상우의 연기를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 nhm-****은 “진짜 (극중)연기하는 연기까지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과거 작품과는 상반된 반응이다. 지난 2003년 방영된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 연출 이장수) 성공 이후 권상우는 MBC ‘슬픈연가’(극본 이성은, 연출 유철용, 05년), KBS 2TV ‘못된 사랑’(극본 이유진, 연출 권계홍 07년), MBC ‘신데렐라맨’(극본 조윤영, 연출 유정준, 09년) 등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벌여왔다. 그는 다부진 몸매에 잘생긴 외모로 인기를 얻었지만 연기력 부분에서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과거 권상우 연기에 대해서 직장인 김 모씨(25)는 “예전에는 발음이 어눌해서 감정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드라마 속 인물을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실제로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언제까지나 연기력 논란을 달고 살 것 같던 그가 변하기 시작했다. 바로 ‘대물’(극본 유동윤, 연출 김철규 조현탁)의 하도야를 만나고 나서 부터다. 그는 썩은 정치인들과 맞서 싸우는 돈키호테 검사 역을 맡아 향상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당시 ‘대물’에서 권상우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 배우 임현식은 “권상우의 오열에 감동받아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또한 복수의 매체들 역시 권상우의 연기력이 향상됐다며 호평했다.
‘대물’ 이후 2년 만에 ‘야왕’으로 브라운관에 화려하게 복귀한 권상우 극의 몰입을 방해하던 발음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됐고 감정을 전달하는 힘까지 새롭게 추가됐다는 평이다. 더 이상 네티즌들이나 매체들이 권상우의 연기력을 지적하는 반응을 찾기 힘든 것이 그 방증이다. (사진출처: W스타뉴스 DB / SBS ‘야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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