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데드크로스가 기존 추세가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지만 중기 이동평균선(60일, 120일, 200일선)의 정배열 구도가 견고할 경우에는 단기 물량소화 과정이 마무리되는 신호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지수 조정 구간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는 대내외 펀더멘털 모멘텀에 힘입어 60일, 120일, 200일선이 정배열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과거 북핵 이슈가 불거졌던 2005년(북한 핵무기 보유 선언)과 2006년(북한 1차 핵실험 실시), 2009년(북한 2차 핵실험 실시)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20일선의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60일선과의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임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추세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일단 지난주 주요 지지선인 1920~1930선(추세선인 200일선과 300일선이 위치)에서 또 한차례 견고한 지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흐름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에도 20일과 60일선의 데드크로스는 오히려 중기 매수기회가 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0년 이후 최근처럼 60일선과 120일선, 200일선의 정배열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20일 – 60일선 데드크로스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됐다는 것.
그는 "IT버블(2002년), 카드버블(2004년), 미국 금융위기(20008년) 등 경제적 충격이 컸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20일 – 60일선 간의 데드크로스(2000년 이후 열두번 발생) 이후 코스피는 대부분 중기 상승추세를 형성하며 전 고점 돌파 시도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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