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日 GDP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아이엠證

입력 2013-02-13 08:06  

아이엠투자증권은 13일 일본의 경기 부진이 엔화 약세를 정당화할 것이라며 일본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201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94엔대를 돌파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부터 급속히 나타난 엔화 약세는 정부정책과 일본의 경기부진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며 "아베내각이 일본경제가 디플레이션을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 2% 물가 목표와 추가 양적완화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오는 14일 발표되는 일본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엔화 약세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4분기에 일본 핵심기계수주는 0.7%, 소매판매는 0.1% 증가에 그쳤으며, 수출은 6.4% 감소해 무역수지는 18.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내수부진과 무역수지 적자 확대를 고려할 때,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4분기 일본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엔화 약세를 강화시킬 요인으로 생각되며, 당장 오는 14일 열리는 2월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조치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또한 "일본의 경기침체는 엔화 약세를 정당화할 것"이라며 "엔화의 급속한 약세로 인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 프랑스, 한국 등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가 급속히 진행된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조정을 예상하지만, 올해 말에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00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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