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7부 블라우스·실크 셔츠 '추천'…바지정장은 단순한 모노톤으로
청년 취업난을 뚫고 당당하게 입사에 성공한 새내기 직장인들. 하지만 아침마다 직장에 입고 갈 옷을 고르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처음부터 많은 옷을 사 두기엔 주머니 사정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매일 비슷비슷하게 입기도 난감한 신입사원들은 어떤 옷을, 어떻게 입어야 좋을까. 패션업체 전문가들이 추천한 신입사원 코디법을 소개한다.
○男직장인 ‘슈트 옷발’ 살리는 법은
남성 정장은 다른 의류에 비해 유행을 타지 않는 편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네이비·블랙·그레이 색상의 투버튼 혹은 스리버튼부터 갖추는 게 좋다. 여러 셔츠와 타이에 응용할 수 있는 기본 스타일이자 ‘너무 튀지 않아 좋다’는 인상을 주는 게 장점이다.
남성 패션의 대세는 몸에 잘 맞게 입는 것이다. 상의를 고를 때 어깨에 가로나 세로로 주름이 생기지 않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바지는 벨트를 채웠을 때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여유만 주고, 길이는 구두를 살짝 덮는 정도로 고른다. 꽉 끼기보다는 허리라인이 잘 잡힌 재킷을 입고 허리주름을 없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는 노턱 팬츠를 착용하면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다.
남자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은 타이다. 기본적으로 셔츠보다 어두운 톤의 타이를 매는 것이 안정감 있다. 셔츠와 타이를 같은 색상으로 하되 명도나 채도에 차이를 주는 ‘톤온톤’ 방식도 무난하다. 그린·핑크·블루 등 화사한 타이로 새내기다운 밝은 느낌을 살리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셔츠는 소매가 재킷 밖으로 1.5㎝ 정도 나오도록, 목 뒷부분도 재킷 깃 위로 살짝 올라오도록 입어야 보기 좋다. 타이는 벨트 버클 중간까지 내려오는 정도로 맞춰 맨다. 윤종현 마에스트로 디자인실장은 “사회 초년생들은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고, 평소 본인이 갖고 있는 옷과 맞춰입기 좋은 의류 위주로 구매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을 허용하는 직장에서는 단정함을 잃지 않으면서 활동성이 좋고 입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 편안한 복장이 무난하다. 일반적으로 셔츠와 재킷에 면바지나 울바지를 입고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는 가방이나 신발을 소품으로 활용한다.
신발은 슈트용 구두보다는 로퍼 스타일의 컴포트 구두나 요즘 유행하는 스니커즈를 추천할 만하다. 다만 색상은 너무 튀지 않는 블랙이나 브라운 계열이 자연스럽다. 주머니가 휴대폰, 수첩, 지갑 등으로 불룩해지면 외관상 좋지 않으므로 모던한 디자인의 숄더 백이나 손에 들고 다니는 보스턴 백을 쓰는 것도 괜찮다.
○여성 직장인 ‘프로페셔널’ 오피스 룩은
정말 고민이 많은 건 남자보다 여성 신입사원들이다. 남자들은 며칠 동안 비슷한 옷을 입어도 크게 티가 안 나지만, 여자들은 같은 옷을 자주 입는 게 스스로도 용납이 안 되기 때문이다. 단정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주면서도 사무실에서 활동하기 편안해야 하는 여성 직장인의 오피스 룩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우선 몸에 적당히 잘 맞는 원버튼 재킷을 적극 활용하고, 여기에 흰색 블라우스와 검정 스커트를 입는 게 기본이다. 블랙과 화이트가 섞인 트위트 재킷이나, 일반 스커트 대신 펜슬 스커트(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타 이트한 일자형 스커트)를 맞춰 입으면 단조로운 느낌을 피하면서 멋을 살릴 수 있다. 신발과 가방은 소재를 통일해 전반적으로 안정된 느낌을 주면 좋다.
여성 정장에서는 베이직 스타일의 셔츠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내근이 많은 사무직은 대부분 재킷을 벗어놓고 일하기 때문에 잘 고른 셔츠는 재킷이나 마찬가지다. 맵시를 강조하기 위해 가슴 절개선과 허리라인을 제대로 잡은 면 소재의 의류는 여러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상품이다. 소매가 짧은 7부 블라우스나 실크 소재 셔츠는 유행에도 잘 맞고 단정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여성복의 중성화 흐름에 맞춰 바지 슈트도 시도해볼 만하다. 실루엣에 중점을 두고 단순한 모노 톤 색상으로 고르면 된다. 정현주 TNGT 디자인실장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여성 직장인들의 세련미는 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통해 드러난다”며 “스커트와 바지 정장, 베이직한 셔츠, 스카프, 코르사주 같은 기본 아이템을 두루 갖고 있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직장에서 캐주얼 복장을 허용하고 출장, 회식, 외부 미팅이 많다면 선택폭이 보다 넓어진다. 화이트나 밝은 카키색 재킷과 선명한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면 셔츠를 함께 입으면 편안하고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여성적이고 성숙한 느낌을 주려면 체크 패턴 스커트, 발랄한 느낌을 원한다면 푸른색 스커트도 괜찮다. 블랙이나 네이비 색상의 기본 카디건은 셔츠 드레스, 스커트, 데님 등에 두루 어울리고 출장길에는 체온 조절을 위한 머플러 대용으로 쓸 수 있다.
○직장 패션의 ‘금기’도 알아둬야
직장 패션에는 기본적인 원칙이 존재함과 동시에 피해야 할 금기도 있다. 남성 정장에서 회색이 기본 색상이라지만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는 ‘은갈치’ 정장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단정치 못한 ‘날라리’ 이미지가 강해 직장 상사뿐 아니라 여직원들도 대부분 싫어한다. 아버지 세대에서 입었을 법한 펑퍼짐한 정장은 패션 센스를 의심하게 한다. 재킷이 허리 라인을 전혀 넣지 않은 일자형이나 소매가 너무 길어 손등을 다 덮는 양복, 어깨 부위가 너무 커서 축 처져 보이는 양복 등이 이런 경우다.
어두운 정장에 흰 양말을 신는 것도 ‘패션 테러리스트’에 등극하는 지름길이다. 물론 센스 있는 패셔니스타 중에는 정장에 알록달록한 양말을 일부러 매치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는 ‘고수’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양말 색상을 맞추기 어렵다면 정장엔 그냥 검은색 양말을 신는다고 생각하면 무난하다.
스키니 진, 사파리, 점퍼, 몸에 달라 붙는 티셔츠, 모자 달린 티셔츠, 청재킷 등도 비즈니스 캐주얼로는 부적합한 것들이다. 갓 입사한 젊은 층은 학창시절 즐겨 입던 아이템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실수를 범하곤 한다.
여성 직장인의 패션으로는 노출이 심하거나 속옷이 비치는 의상은 피하는 게 좋다. 많은 직장 상사나 동료들이 민망해한다. ‘공주풍’의 요란한 러플, 리본, 레이스 장식은 사랑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프로의식 있는 직장인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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