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 기자] '이순신 외전'(극본 박진우, 연출 진혁, 가제)의 SBS 10월 편성이 불발됐다. 드라마본부에서는 10월 편성으로 상층부에 보고 했으나 반려됐다.
2월13일 '이순신 외전' 담당 이현직 EP는 한경닷컴 w스타뉴스에 "10월이 유력했던 '이순신 외전'의 편성이 미뤄졌다"라며 "재심의를 거쳐 내년에 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EP는 "시나리오 완성도를 더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하면서도 "작년과 올해에 걸쳐 편성된 드라마들에 예산이 많이 투입된 부분도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순신 외전'은 초기 기획 제출안보다 많은 회당 제작비 6억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몇몇 관계자들 사이에선 한 지자체에서 대기로 한 80여억원의 지원금 계획이 무산되면서 편성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이 EP는 80여억원 지원 무산에 대해 맞다며 "요즘 지자체들이 촬영 공간은 지원하고 제작비를 지원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80억원이라는 큰 돈을 방송사에서 부담하기에는 '이순신 외전'이 가진 해외판매 경쟁력이 약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6월께로 가편성됐던 '이순신 외전'이 '추적자 THE CHASER'(연출 조남국)의 흥행에 힘입은 박경수 작가의 차기작 '황금의 제국'(좌동)에 밀려 10월 편성된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었다. 이는 김태희 유아인 주연 '장옥정, 사랑에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에 이어 사극이 바로 연이어 나오는 것도 부담감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박진우 작가와 오랜시간 이순신 장군 연구에 몰두했던 진혁 PD가 SBS 사장과 독대를 하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는 전언이다.
'이순신 외전'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바 있는 엄태웅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심정훈 대표는 "SBS의 결정을 존중하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순신 외전'은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지 않고 전 세계의 바다를 지배할 수국(水國)을 세우려 했다는 이야기를 담은 팩션이다. 여자라는 정체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허초희라는 여성을 만난 이순신 장군이 선조 이균에 맞서 해상왕국을 세워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순신 외전'은 SBS 자체 제작이며 제작사로 알려진 스토리티비는 홍보 대행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출처: '이순신 외전' 홍보사 스토리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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