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봄바람…OPEC 석유공급 늘어

입력 2013-02-13 17:03   수정 2013-02-14 01:29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원유 공급 예상량을 지난 1월 예상치보다 늘렸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세계 경제를 위협하던 요소가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분석이다.

OPEC은 12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하루 원유 공급량을 84만배럴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전망치보다 8만배럴 늘어난 것이다. 1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은 세계 원유 공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OPEC은 “지난해 말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온다”며 “특히 중국이 올해 세계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에 힘입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보다 48센트 오른 배럴당 97.5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하는 등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무디스도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3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의 올해 경제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재정절벽 불안감이 일단 해소됐고, 유럽 금융시장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20개국(G20)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올해 1.4%, 내년 2.0%로 조금씩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신흥국에서도 경기를 급격히 냉각시킬만한 위험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며 “전반적으로 경기를 억누르던 요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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