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 쇼핑몰 입점시킨 국내 업체 '대박'
엔저(低)로 인해 국내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일본 현지 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입하는 이른바 '직구족'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물품을 해외에서 받아 국내로 배송해주는 배송대행 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14일 국내 최대 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일본 배송 대행 건수는 총 6000건에 이른다. 하루 평균 66건 꼴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배송 건수는 총 1만 건에 달해 상반기 대비 25% 늘었다.
원·엔 환율은 작년 초 100엔 당 1500원 대에서 연말 1270원 대로 내려갔다. 이번달엔 1160원도 깨져 4년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지난 3년간 미국 직접 구매를 중심으로 해외 직접 구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엔저로 일본 직접 구매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구글 크롬 등 인터넷 웹브라우저의 번역 기능이 발달해 일본 쇼핑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입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배송 물품으론 책(31.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장난감(13%), 다이어트 보조제(11.1%), CD(11.1%) 순이었다.
황순후 코리아센터닷컴 일본마켓팀 차장은 "물건 가격보다 배송비를 더 꼼꼼히 챙기는 소비자들도 많다" 며 "엔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배송 대행 서비스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을 입점시킨 국내 사이트도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 오픈마켓인 G마켓에 옥션에 공동 입점된 '조조타운'은 1월 매출이 전달보다 10배 가량 뛰었다. 조조타운은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현재 120개 패션 및 생활용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엄마들 사이에서 명품 유모차 중 하나로 꼽히는 '콤비'의 경우 지난달 마지막 주 매출이 전주 대비 30% 올랐다. 다른 국내 사이트에서 27만8300원에 팔리는 한 모델(사진)은 이곳에서 13만9000원에서 살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처음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며 "올초 자체적으로 실시한 신년맞이 세일까지 맞물려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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