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지우개-반짝이 책가방, 유해물질 투성이 '깜짝'

입력 2013-02-14 16:00  

아이들이 유독 좋아하는 반짝이 재질의 책가방류와 향기나는 지우개에서 건강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초과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환경부는 15일 학용품을 통해 노출 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착한 학용품 구매 가이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는 법적 기준치를 빈번히 초과하거나 폴리염화비닐(PVC) 함유가 높은 책가방, 노트, 지우개, 필통, 클립, 파일 등 6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학용품에 화려한 색상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안료나 페인트에는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 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으며, 반짝이거나 부드럽게 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질 부분에 프탈레이트가 사용될 수 있다.
 
이중 중금속은 어린이 피부를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납, 카드뮴, 수은 등은 지능이나 신경계통 발달을 지연시키거나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탈레이트는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장기 어린이의 내분비계 장애 발생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추정된다.

이에 책가방이나 필통 중 반짝이는 재질의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노트 중 표면이 비닐 코팅된 것 중 재질이 PVC인 것, 지우개가 너무 말랑거리는 것은 프탈레이트 계의 가소제가 함유됐을 가능성이 높아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가방의 어깨끈이나 뒷면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쪽이 코팅된 것은 체온 상승시 땀으로 인해 쉽게 노출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쉽게 입에 댈 수 있는 쪽도 침 등에 의해 쉽게 묻어나올 수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책가방, 필통, 클립 등은 화려한 색깔로 된 경우 안료(페인트) 중 중금속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아 가급적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노트의 속지가 일반 제품보다 더 하얀 것은 형광증백제나 표백제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고, 지우개나 필통 등 가운데 향기가 나는 제품은 향료 중 독성물질이 함유됐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환경부는 ▲학용품 속에 유해물질이 있다? ▲얼마나 위험 하나요? ▲착한 학용품은 어떻게 알죠? ▲주요 유해물질 정보 ▲관련 정보사이트 등의 내용을 이번 가이드에 소개했다.
 
특히,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학용품을 고르는 방법을 쉽게 설명해 학부모나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학용품을 구매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착한 학용품 구매 가이드’를 관계부처의 협조를 통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배포한할 예정이다. 또 '어린이 환경과 건강포털'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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