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위 해운사인 대한해운 매각이 무산됐다.
대한해운은 14일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와 투자계약 체결에 실패, 인수·합병(M&A) 협상을 종료했다고 공시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본입찰에서 1450억원의 인수금액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협상이 결렬된 것은 해외 우발 채무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앤컴퍼니는 실사 과정에서 발견한 우발 채무가 향후 회사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법원은 확정 채무가 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우발 채무 규모는 최대 수백억원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와의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대한해운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실적 결산 결과 자본총계가 -1848억원으로 자본이 전액잠식됐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자본전액잠식은 상장폐지 사유다. 이에 따라 대한해운은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오는 4월1일 이전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해야 증시 퇴출을 피할 수 있다.
법원은 향후 재매각 일정 방식과 관련, “여러 가지 변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매각을 곧바로 진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수 후보자가 많지 않아서다. 그동안 해운사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CJ와 SK해운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은 지난달 대한해운 매각 본입찰에 불참했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STX팬오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해운은 STX팬오션보다 덩치가 작은 데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어 우발 채무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영효/박동휘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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