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만평 달력, 교황 사임 예견 '화제'

입력 2013-02-15 06:23  

독일에서 판매되는 만평 달력의 그림이 교황의 사임 발표 시점과 맞아떨어져 화제다.

베를린 소재 카리카르툰이 발간한 2013년 달력의 1월10일자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로또에 당첨된 후 “내일 물러나야지!”라고 말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달력은 매일 한 장씩 뜯어내는 형태로 10일자 그림이 그려진 것은 약 1년10개월 전인 지난해 부활절 무렵. 카리카르툰의 위르겐 홀트프레터 사장은 지난 10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달력을 뜯어냈고, 다음날 교황의 사임 발표를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13일 보도했다.

홀트프레터 사장은 “완전히 충격이었다. 이렇게 맞아떨어지는 것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만평을 그린 카타리나 그레베는 “교황은 내가 주로 그리는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교회는 풍자의 중요한 대상이기 때문”이라며 우연한 일치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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