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14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성장 악화 소식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17% 하락한 287.79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가 0.50%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1.05%, 0.77%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1.0%, 0.72% 하락했다.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악화가 큰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부진한 -0.6%에 머무르며 4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마이너스 예금금리가 가능하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큰 힘이 되진 못했다.
미국에서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벅셔해서웨이가 3G캐피털과 함께 H.J 하인즈를 인수한 것이 호재가 됐지만 지수를 반등으로 이끄는 데엔 실패했다.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는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미쳤지만, 그로 인해 향후 20억 유로의 비용 절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했다. 영국 최대 자원 개발업체인 리오틴토는 사상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0.31% 하락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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