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1925년 동명목재를 설립해 1970년대 후반까지 부산을 상징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부산의 향토 기업인이다. 동명목재는 한때 국내 재계 순위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1977년 동명문화학원을 설립해 동원공업전문대(현 동명대)와 동원공고(현 부산항만물류고)를 개교, 인재양성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1980년 신군부에 의해 악덕 기업인으로 몰려 재산을 국가에 헌납한 뒤 1984년 별세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강 회장의 재산이 신군부에 의해 강탈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명예를 회복했다.
설동근 동명대 총장은 “고인은 지역과의 공동발전, 인재양성, 기업이윤의 사회적 환원 등으로 그 어떤 학문적 이론보다 실증된 기업경영 성과를 보여줬다”면서 “후학에게 경영자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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