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칼럼] 탈모 막는 두피관리 "샴푸 전 빗질하세요"

입력 2013-02-15 16:45   수정 2013-02-15 21:51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탈모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10대까지 탈모가 진행되는 사례가 늘면서 사실상 탈모 안전지대가 없어졌다. 무엇보다 대머리 아저씨로 기억되는 50대 남성 탈모는 노화에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가 일어난다. 변화가 가장 심하게 일어나는 현상은 내분비기능의 저하다. 인체 내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단백질 합성의 감소, 순환기능의 감퇴, 면역기능 저하로 인한 휴지기 모발이 우수수 빠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만성적 탈모로 이어진다.

탈모는 총 7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5단계가 넘어가면 사실상 대머리에 해당된다. 하지만 1~4단계에 해당되는 탈모라면 스트레스나 공해 등 외부 자극 요인, 유전에 의해 서서히 진행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본인의 관리 여부에 따라 호전시킬 수 있다.

스스로 탈모환자인 것 같다고 인식하게 되는 시기가 4단계 정도인데, 불행하게도 이미 급격히 진행된 남성형 탈모인 경우가 대다수다. 4단계부터는 직접적인 약물요법과 보다 엄격한 모발·두피 관리가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증명사진을 찍어 모발관리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좋다. 남성형 탈모에 영향을 주는 안드로겐 호르몬을 억제하는 제품을 복용하고 두피에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탈모 메조테라피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4단계가 넘어서면 자가모낭을 이용한 모발이식을 고민해봐야 한다.

아이로니컬하게도 건강한 두피를 위한 생활습관은 평범하다. 샴푸로 머리를 감기 전 브러시로 머리를 빗도록 한다. 머리 빗는 요령은 브러시솔 하나하나가 모발 속에 들어가도록 하고 먼저 머리 아래에서 정수리 쪽으로 가볍게 빗는다. 다음에 위에서 아래로 빗는다. 이렇게 하면 머리카락과 두피에 묻은 때나 먼지가 마찰로 인해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샴푸한 뒤 더러움이 훨씬 잘 제거된다. 두껍고 굵은 형태의, 끝이 뭉툭한 빗으로 두피를 다치지 않고 가볍게 두드려주는게 좋다. 두피 마사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두피의 위생 또한 중요하다. 헤어 제품을 활용했다면 되도록 머리를 감은 뒤 잠자리에 들고, 파마나 염색 등은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을 잘 못 자면 몸은 긴장상태에 있게 되므로 머리카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적절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로 가는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해 머리카락이 위축되고 빠질 수 있다. 평소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도 좋다. 탈모로 인한 고민은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스트레스는 탈모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탈모 치료를 위한 생활습관을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대머리 아저씨를 벗어날 수 있다.

한일웅 <CNP차앤박모발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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