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말을 남겼다.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촉발된 환율전쟁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 리더십이 사라진 상황에서 위기가 증폭되고 있는 현실을 빗댄 것이다.
그는 “이번 회의는 유로존 위기, 미국 재정 절벽과 양적완화,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지역 금융안전망 확충, 기후변화 재원 마련 등 어느 의제 하나 만만한 게 없다”며 “회의 결과가 어떨지 시계 제로”라고 토로했다.
박 장관은 “이는 각국의 셈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며 “G0(제로)라는 표현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0는 G7이나 G2 등 국제경제의 거버넌스(지배·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무중력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라며 “역설적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이 모여 글로벌 위기를 관리하는 G20의 역할이 더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선의만으로는 타협점을 찾기 힘들지 모르지만 공멸을 피하는, 상생의 공약수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막바지의 박 장관은 “이번 회의에 ‘마지막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잘 갈무리해 다음 정부에 매끄럽게 넘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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