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오일 개발, 세계 성장률 3.7% 올릴 것"

입력 2013-02-15 17:07   수정 2013-02-16 01:13

美 컨설팅업체 보고서
유가 장기적으로 40% 하락



셰일오일 개발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14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셰일오일이 2035년까지 세계 경제에 2조7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PwC는 “각국에서 진행 중인 채굴 현황을 고려할 때 셰일오일 공급 규모는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12%, 하루 1400만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국제유가가 장기적으로 40%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셰일오일은 원유가 생성되는 근원 암인 셰일층(유기물을 함유한 암석)에 갇혀 있는 원유를 뽑아내 만드는 석유를 말한다. 채굴을 위해서는 수직·수평시추, 수압파쇄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셰일오일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전통적 석유 생산국인 러시아 중동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지역에서도 셰일오일 채굴이 가능하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아직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각국도 세일오일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에선 16개 회사가 19개 지역에서 셰일오일·가스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도 북서부 랭커셔 지방에서 세일오일을 채굴하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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