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대체하는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

입력 2013-02-17 10:19   수정 2013-02-18 07:03

노화가 시작되거나 신체적인 활동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찾아오는 퇴행성 질환, 그 중에서도 무릎 관절염은 기본적인 보행에서부터 오래 서있거나 앉았다 일어서는 것 등 생활 전반에 불편을 주는 질환이다.

관절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최근 인공관절 치환술이 각광받고 있다. 마모된 관절 부위 연골을 대체하기 위해 수술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을 가장 완전하게 치료해주는 치료방법 중 한가지로 꼽힌다.

하지만 인공관절은 여러가지 위험부담을 가지고 있는 치료법이다. 실제로 인공관절 삽입 시 출혈이 많고, 수술 이후에 재활을 위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투자돼야 한다. 또한 인공관절의 수명은 약 10~15년 정도로, 수명이 다하면 교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로 고령 환자들에게 권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젊은 환자의 경우에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는 있지만, 주기적으로 인공관절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출혈·부작용의 위험이 많은 인공관절 수술을 여러차례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인공관절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절 재생치료법이 개발됐다. 바로 자가 줄기세포를 추출해 손상 부위에 주입, 관절 연골 부위를 재생해주는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이다.

송은성 연세바른병원 강서점 원장은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은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 재생을 돕는 수술로, 연골의 재생 성공률이 약 80%에 달하는 부작용 없는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줄기세포 치료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관절염 증상이 느껴지는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은 본인의 골수나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시술 이후 신체에서 일어나는 거부 반응이 없다. 또 연골의 재생성공률은 약 80%, 주변 연골과의 유합도 80% 정도로 좋다.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은 골반의 골수에서 추출하거나 엉덩이나 복부 지방에서 추출, 농축한 골수 줄기세포를 시술 부위에 투여하는 것이다. 시술 시간이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매우 짧다. 별다른 절개와 봉합이 없기 때문에 시술 직후 퇴원이 가능하다. 마모된 연골 자체를 재생해주는 치료이기 때문에 관절염이나 손상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은 퇴행성 관절염이 많이 진행된 경우(Grade Ⅳ)에는 시술이 불가능하다. 어느 정도의 재생을 도울 수 있는 관절이 남아있어야 효과적인 시술이 가능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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