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역사를 가진 우리의 시조가 시에 밀리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올해 희수(喜壽·77세)인 김선옥 할머니(사진)가 22일 청주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김 할머니의 논문 제목은 ‘가람과 노산 시조의 비교연구’다. 국문학자인 가람 이병기 선생(1891~1968)과 사학자인 노산 이은상 선생(1903~1982)은 일제 강점기 때 활동한 우리 시조계의 거목이다.
김 할머니는 1990년대 후반 충북도 여약사회 회장과 충북도 약사회 부회장을 지냈다. 1999년까지 청주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김 할머니는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시조의 매력에 푹 빠져 지냈다. 하지만 김 할머니는 부모님의 권유로 숙명여대 약학과에 진학했다. 숙명여대 약학과를 2년 수료하고 충북대 약학과를 졸업한 이후 30여년간 약국을 운영하면서도 시조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결국 김 할머니는 1995년 ‘어머니’란 작품을 통해 ‘창조문학’ 시조 시인상을 받았다. 그는 그해 한국 시조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이 되기도 했다.
꿈에 그리던 시조 시인이 됐지만 그의 가슴 한편에는 허전함이 남아 있었다. 김 할머니는 일흔 살을 훌쩍 넘긴 2010년 청주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 3년여 만에 학위 취득이라는 결실을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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