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6월 獨 뉘르부르크링에 테스트센터 연다

입력 2013-02-17 21:35   수정 2013-02-17 21:53

현대자동차가 오는 6월 독일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에 신차의 주행시험을 진행할 테스트센터를 연다. 현대차가 '녹색지옥(Green Hell)'으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테스트센터를 짓는다는 소식은 지난달 외신 보도로 알려졌으나 오픈 시점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17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550만유로(약 79억원)를 투자해 올 여름 건물면적 3050m²(922평) 규모의 테스트센터를 서킷 옆에 개장할 예정이다. 새로운 테스트센터는 독일 뤼셀하임에 위치한 유럽연구소 엔지니어들이 이용할 계획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 유럽법인의 앨런 러쉬포스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는 "테스트센터는 유럽에서 현대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유럽인들의 취향을 반영한 신차 개발을 통한 유럽 내 브랜드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뉘르부르크링 테스트센터 추진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적극 지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전부터 현대차 이미지가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모터스포츠를 통한 브랜드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현대차가 내년부터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참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9.4% 증가한 43만2240대를 판매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기아차 또한 33만7466대를 팔아 전년보다 14.6% 늘어나는 등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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