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윤진숙 해양부 장관 후보자…'지방대' '여성' 벽 뚫은 숨은 실력파 정통 학자

입력 2013-02-18 07:43   수정 2013-02-18 08:02


5년 만에 부활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58)이 지명됐다. 지난 17일 발표된 11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중 단연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발표 직후 윤 후보자의 이름을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도 구체적인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내 보직 변경 때 '인사란'에서 2~3개의 해양 분야 세미나에 패널로 참여했을 때를 제외하면 외부 언론에 알려진 경우가 거의 없다.

상당수 친박(親朴) 인사들이나 대선 공약에 관여했던 사람들도 대부분 "누군지 잘 모른다", "뜻밖의 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자도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며 "박근혜 당선인을 그렇게 잘 알진 못한다. 박 당선인 주변에서 날 추천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2008년 국회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윤 후보자를 처음 본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해양수산 분야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부산 출신으로 명문 부산여고와 부산여대 지리교육과를 졸업했다. 경희대에서 지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무총리실 물관리 대책위원, 국토해양부 정책자문위원, 여수엑스포 비상임재단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대외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 이라며 "조용히 차분하게 움직이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박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미혼이다.

2010년 해양수산개발원이 연구비 횡령, 출장비 과다 지급 등으로 내부 감사를 받았을 때 여러 직원이 조사를 받았지만 윤 후보자는 연루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공사(公私) 구분이 엄격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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