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PC D램 현물 가격은 1.36달러에 이르는 반면 고정거래가격은 1월에만 14.5% 올랐으나 0.95달러에 불과하다"며 "현물가격 프리미엄이 무려 43%에 달한다"고 전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시장의 확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PC D램 시장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가 올 상반기 D램 업황 판단에서 의외로 매우 중요한 변수로 판단된다"며 "특히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PC 수요 부진을 고려하면 최근의 가격 급등세는 완연한 공급 부족(Shortage)를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반 D램의 공급 부족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따라 1위권 D램 업체들이 PC D램을 다시 증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마이크론은 싱가폴 팹의 D램 설비를 NAND로 전환(월 6만장)할 계획이다. 파워칩의 P3 라인(월 4.5만장)은 글로벌 파운드리로 매각이 완료돼 가격 상승 시에도 증산 가능성이 사라졌다.
현재 4GB 모듈 가격은 17.75달러이다. 송 애너리스트는 2월 고정거래가격은 4GB 모듈 기준으로 19.5~20달러, 2Gb DDR3 기준으로 1.05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당초 3분기 중반까지 2Gb DDR3 가격이 점진적으로 1.2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이제는 2Gb DDR3 고정거래가격이 1.3달러(4GB 모듈 24달러)에 이르는 시기가 2분기 중후반으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있어서 많은 부분이 PC D램의 적자 해소에서 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서버 D램 가격 역시 4GB 모듈 가격이 34달러로 가격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인 반면 모바일 D램, 내장형 NAND, MCP 가격은 주요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출시되는 2분기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500억원, 3000억원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13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3600억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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