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통령직인수위회는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여성 내정자들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된 조윤선 현 인수위 대변인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팽팽이 엇갈렸다.
트위터 아이디 'sung***'는 "여성가족부 유관 경력도 없는 장관 후보자. 여성부 장관직이 관련 경험 없어도 할 수 있는 자리라는 뜻인지"라며 비판했다.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을 역임하고 인문 교양서 '문화가 답이다'를 출간하는 등 금융·문화 분야에서 주로 활약한 조윤선 내정자는 실제 여성·청소년 관련 활동에선 큰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만화진흥법 제정 등 만화 쪽에 힘을 실어주던 분이 장관으로 내정됐다. 아동청소년법, 셧다운제 같은 여성부 주도의 대중문화 제약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해진다"(트위터 아이디 'umv***'), "여성 지도자로서 열심히 하시는 모습 기대하겠다"(트위터 아이디 'flig***')라며 조윤선 내정자에 대핸 기대를 드러냈다.
조 내정자와 함께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번 인선 발표 명단에 포함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에도 네티즌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윤진숙 내정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을 맡고 있는 '실력파 전문가'이지만 외부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었다. SNS에선 윤 내정자의 프로필이 확산됐다. 윤 내정자에 대해선 '뜻밖의 인사'라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지역 안배 인사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됐다. 내각 후보자 18명 가운데 호남 출신은 2명(진영·방하남)이다. 반면 영남 출신 인사는 5명(이동필·윤상직 정홍원·김병관·윤진숙)이다.
트위터 아이디 'ASeo***'는 "호남의 상처와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박근혜, 결국 무늬만 대탕평 인사"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지역 안배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지역보다는 이념 내지 행적을 보는 눈을 가지자"(트위터 아이디 'bang***'), "화합과 탕평책이란 이유로 특정지역을 배려하는 건 또 다른 역차별이다"(트위터 아이디 'andr***') 등 기계적인 영호남 인사 분배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트위터 아이디 'ktru***'는 "자기지역 출신이 장관이 되면 뭔가 득이 될 것이라는 지역주의 구태를 타파하는 것이 진정한 탕평인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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