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發 ICT 융합정책 수혜株 관심 '집중'

입력 2013-02-18 09:54   수정 2013-02-18 14:02

박근혜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정책이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임명을 계기로 가시화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설계할 새 정부 미래창조과학부의 첫 수장으로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CSO·53)가 발탁되면서 증시에서 ICT 융합정책 관련주(株)들이 집중 조명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업무이자, 나 자신의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임무가 막중하지만 과학과 ICT 산업이 생산적으로 융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부처로 부각될 미래창조과학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 업무와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의 일부업무가 이관돼 연구개발(R&D)과 ICT 분야에 대한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융합과 진흥 기능, 행정안전부의 국가정보화 및 정보문화 기능, 지식경제부의 ICT연구 및 SW 산업융합 기능, 문화체육관광부의 디지털 콘텐츠와 방송광고 기능 등이 미래창조과학부 ICT 차관에 이전돼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디바이스(D)를 아우르면서 스마트컨버전스 정책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산업 모든 부분 간 컨버전스를 통해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구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을거리를 발굴하는 혁신부처로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외환위기 직후의 벤처 활성화 정책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며 "박근혜 정부도 ICT융합인 스마트컨버전스 산업을 통해 벤처기업을 활성화 시키는 동시에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고 중소기업 육성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컨버전스 정책에는 스마트인프라, 스마트 홈네트워크, 스마트교육, 스마트콘텐츠, 스마트교육, 스마트그리드, 스마트워크, 스마트농업 등으로 나뉜다.

우선 스마트인프라 산업과 관련해 통신주는 더 이상 방어주가 아니라 성장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 이용의 폭증과 SNS 등 신기술 확산으로 '무선-데이터-콘텐츠' 중심의 개방형 생태계로 방송통신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고, 이러한 환경하에서 창조적 신산업의 창출, 경제적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한 스마트컨버전스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반망인 스마트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컨버전스 정책들이 주도하는 환경하에서 이제 통신사들은 정보통신 인프라를 근간으로 새로운 스마트컨버전스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그것을 통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ICT 융합정책 수혜주로 KT KTH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엔텔스 등을 꼽았다.

우리투자증권도 "미래창조과학부가 향후 국가산업의 먹거리 창조를 위한 부서가 될 것"이라며 "ICT 이외에도 미래창조과학부의 정책 부분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ICT 융합 관련기업들로 △콘텐츠(C) 청담러닝, 대원미디어 △플랫폼(P) 슈프리마, 처음앤씨, 가온미디어 △네트워크(N) 플랜티넷, 네이블 △디바이스(D) 태양기전, 플렉스컴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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