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원전 본부장과 구매사업단장 등 고위직을 외부에서 선발했다.
한수원은 울진원자력 본부장에 한정탁 전 우리관리 사장을, 처장급 간부인 구매사업단장과 품질보증실장에는 각각 김홍묵 전 삼성물산 상무와 박병근 전 삼성물산 전무를 임명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해외사업처장에는 김인식 전 한국전력기술 상무를 선발했다. 이들은 모두 공모 과정을 통해 뽑혔다. 한수원은 또 사내 공모를 통해 김원동 한수원 안전처장을 영광원자력본부장에 선임했다.
한수원이 임원급 인사를 사내외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한 것은 납품 비리, 각종 품질서류 위조 등 최근 잇따랐던 비리가 인력 운영의 폐쇄성 때문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버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 영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분야별 외부 전문가 수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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