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4배 늘어…목표의 2배
지난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14.2%로 2011년 말(3.1%)과 비교해 4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은 7.3%에서 13.9%로 높아졌다.
금융감독 당국은 2011년 6월 발표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에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을 2016년까지 3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가계부채의 대부분이 변동금리부거나 거치식이어서 금리 변동이나 상환부담 증가 위험에 지나치게 노출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도별 목표치에 따르면 작년 말 고정금리 목표치는 6.2%였다. 실제 달성률(14.2%)이 목표를 훨씬 웃돌았다.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13.9%)도 목표치(10.4%)를 초과했다.
갑자기 고정금리 비중이 늘어난 것은 금리가 떨어지면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마침 주택금융공사가 시중은행들과 손잡고 작년 3월 처음 출시한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은 연 3~4%대 금리로 10~35년간 돈을 빌려주는 상품으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9개월간 전체 은행권에서 총 14조2000억원어치가 나갔다.
대부분의 은행이 하반기에야 판매를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연말에는 월 2조원어치가 팔린 셈이다.
적격대출 출시 초기부터 상품을 판매한 스탠다드차타드은행(34.2%)과 씨티은행(22.3%)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타 은행보다 월등히 높았다. 적격대출은 거치식으로도, 비거치식으로도 판매할 수 있는데 비거치식 비중이 절반가량(48.4%) 된다.
조성민 금감원 은행감독국 가계신용분석팀장은 “고정금리 대출이 늘어나면 금리 변동에 관계없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일정하게 유지돼 금리 위험이 감소하고, 비거치식 대출이 증가하면 원금상환을 시작할 때 부담이 급증해 연체가 일어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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