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24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럼으로 먹는 호두 밤 땅콩 잣 등의 견과류 값이 크게 올랐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18일 국산 호두 상품(上品) 1㎏의 평균 경락가는 2만7500원으로 1년 전(2만5000원)보다 10% 뛰었다. 밤 상품 40㎏은 같은 기간 18만원에서 21만5000원으로 19% 상승했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폭등했던 땅콩 값도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이날 수입 땅콩 상품 20㎏ 경락가는 8만5000원으로, 작년(9만7500원)보다는 13% 내렸지만 3~4년 전과 비교하면 70% 이상 비싸졌다.
잣은 올해 수확 가능한 열매가 평년의 30% 수준인 1만3000㎏에 그쳐 2009년 이후 가장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산 잣은 주산지인 강원 홍천에서 한 가마(67㎏)에 310만원으로, 작년 이맘때(270만원)보다 15%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부럼이 비싸진 것은 견과류의 수확 방식이 일반 농산물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견과류는 인위적으로 재배하지 않고 나무에 달린 열매를 채집해 수확하기 때문에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 작년 여름 태풍의 영향으로 땅에 떨어진 열매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또 주기적으로 흉작이 찾아오는 해거리 현상이 겹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형마트들은 이에 대비해 수입산 땅콩, 호두, 피스타치오 등의 견과류 물량을 지난해보다 20%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수입 견과류를 함께 준비해 가격을 낮춘 부럼세트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8일까지 국산 볶음피땅콩(250g)과 피호두(100g)를 각각 5000원, 오곡밥(600g)을 6000원에 판매한다. 취나물, 토란대, 건가지, 건시래기, 건고사리 등의 나물은 한 봉지(60~80g)에 3000원에 내놨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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