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보고서를 쓸 때 가장 싫어하는 상사 유형은 ‘지시를 정확하게 내리지 않고 애매하게 말하는 상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473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7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이같이 답했다. ‘내가 쓴 보고서를 자신이 쓴 것처럼 보고하는 상사(12.1%)’와 ‘맞춤법이나 서식 등 작은 것을 트집잡는 상사(9.7%)’가 각각 2, 3위였다.
‘보고서를 쓸 때 가장 스트레스 받는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4.3%가 ‘서식, 시각적 효과 등 자잘한 부분을 챙겨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촉박한 마감 시간(32.3%) △상사의 닦달(16.0%) △방대한 분량의 압박(9.5%)등의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응답자의 42.9%는 보고서를 남에게 미루는 꼼수로 ‘시킨 사람에게 가서 이해가 안되는 듯 계속 물어본다’를 꼽았다. 또 △최선을 다해 쓰지 않는다(15.9%) △집안일 등 어쩔 수 없는 사정 핑계를 댄다(11.8%) △마감 기한을 넘긴다(10.4%) 등의 대답도 나왔다.
보고서를 잘 쓰는 나만의 노하우로는 ‘상사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만든다’는 응답이 43.8%로 가장 많았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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