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 "재원 마련 추가대책 세우라"

로드맵 보고받은 朴당선인
"행정 편의주의 벗어나 국민 중심으로 일 해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 비전을 ‘희망의 새 시대’로 정하고, 이를 위한 5대 국정목표와 140개 국정과제를 18일 선정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국정 로드맵 등이 포함된 최종 업무보고를 받았다.

박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인수위는 그동안 각종 국정과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현장방문 등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챙겨왔다”며 “이들을 종합하고 정리해 희망의 새시대를 국정비전으로 제시하고, 5대 국정목표와 140개 국정과제를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가 발표했던 약 200개의 국정과제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다.

박 당선인은 “국정과제 선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실천해 국민이 실질적으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느냐는 것”이라며 “우리가 약속을 잘 실천하려면 정부부터 행정편의적인 사고를 완전히 벗어버리고, 국민을 중심에 두고 국민 우선으로 모든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국민은 여태까지 해 왔던 관행이나 관습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행정부가 되고, 열심히 국민을 위하는 그런 정부가 되길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번에 내놓은 정부조직개편안도 이런 원칙에 따라 정부가 국민을 중심에 두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며 “서로 생각하는 것은 다를 수 있겠지만 새 정부가 무리없이 출발하고 국민 중심의 새로운 국정운영을 펼쳐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야당의 협력을 재차 당부했다.

이어 “인수위에서도 우리의 진정성을 잘 설명해 주고, 국회와 국민의 협력을 이끌어내 주길 바란다”며 “국정과제 점검이 잘 이뤄져서 국민을 위한 새 정부의 성공적인 밑그림이 그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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