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산업의 전 예금계좌에 대해 가압류에 들어갔다. 채권은행이 대기업 예금계좌를 가압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금호산업이 다시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초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금호산업의 전 예금계좌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했다. 금호산업이 대출금(비협약 채권)을 갚지 않고 마땅한 담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이미 가압류 신청을 승인했으며 이번 주 안에 금호산업에 가압류 통지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금호산업에 베트남 법인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에 대한 대출금 중 50%인 300억원을 상환할 것을 요구해왔다. 대출금 상환이 어려울 경우 KAPS 주식을 담보로 제공해 달라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호산업과 산은이 요구를 거절하자 예금계좌 가압류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예금계좌를 사실상 관리하고 있는 산은 관계자는 “회사의 유동성 상황과 채권단 간 형평성을 고려할 때 우리은행만 채권 회수에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장창민/하수정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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