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은 '나만의 공간'이다. 용변을 보고 몸을 씻으며 심지어 임신테스트까지 하는 곳이다. 그만큼 비밀스런 일도 이루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치동 김미경씨는 욕실이 개방(?)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결혼 10년 만에 제대로한 욕실 공사 때문이어다. 하루 중 식구들이 가장 자주 드나드는 공간이라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최첨단으로 뜯어 고쳤다. 변비가 있는 김씨에게 보송한 욕실과 양변기는 그야말로 필요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공사 이후 구경온 이웃들로 양변기는 개방형으로 변하게 됐다. 리모델링 문의부터 직접 시험(?)에 나선 이웃들 때문이었다.
욕실은 공사를 통해 이쁜 건 물론이고 DMB 시청을 할 수 있다. 바닥 난방으로 겨울에도 따뜻한 반신욕이 가능했다. 비데, 물 온도·수압 조절 디지털센서 등 첨단 IT를 접목한 스마트 욕실로의 변신이었다. 이는 이웃들의 눈과 귀를 자극하는 데 충분했다.
신경쓴 부분은 당연히 양변기였다. 물도 적게 쓰는고 냄새도 적어은 양변기를 시공했다. 시각적으로는 일반적인 변기보다 볼의 면적이 넓고 깊은 형태였다. 그러나 각도는 기존의 양변기보다 가파르게 되어 있었다. 넓은 형태이다보니 오래 앉아 있어도 피로도가 적었다. 배설물이 푹 잠기면서 오물이 튀는 현상도 적어졌다. 때문에 엉덩이에 오물이 묻는 불쾌한 경험도 비교적 덜 하게 됐고, 볼 주변에 오물이 튀는 것도 거의 없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볼 면적 뿐만이 아니었다. 탱크가 낮아진 양변기로 바뀌면서 윗쪽은 수납이 가능해졌다. 이웃들은 물이 적어지면 그만큼 세척에 문제가 있지 않겠냐고 물어봤다. 변기 기본 시스템은 물탱크 레버를 내리면 물이 수압과 중력에 따라 나오면서 변기 위쪽 테두리부터 폭포처럼 씻어 내리는 형태다. 때문에 물탱크가 낮으면 물의 양이 적고 세척력과 관계가 있다는 얘기는 맞다.
그러나 최신 양변기들은 이 같이 수압이 적어지는 단점을 '압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탱크가 높은 양변기(투피스, 하이탱크 원피스)는 탱크에 물이 차는 시간이 차이가 난다. 약간의 물 사용량의 변화도 일어나지만 세척성능에는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탱크가 낮은 양변기(로우탱크 원피스, 비데일체형)는 볼(bowl) 세척이 상수도의 수도압을 이용하기 때문에 세척성능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기본시스템에서 제트펌프 기술을 사용해 물탱크에 남아있는 잔수를 빨아들여 기존보다 20% 높은 압력으로 변기 테두리(림)으로 보낸다. 수압이 강해진 만큼 적은 물로도 깨끗하게 변기를 씻어 내릴 수 있다. 물탱크의 크기도 줄일 수 있는 건 물론이다. 이렇게 똑똑한 스마트욕실이다보니 '너희 집 화장실이 더 편하드라'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①자기와 도기, 한끝 차이인데 대우는 천양지차
②핀홀이 뭔지만 알아도 양변기 안목 높아진다
③남친집 놀러갔다 화장실서 못나온 그녀 알고보니…
④호프집에 있던 빨간변기, 갑자기 사라진 까닭은?
⑤친정엄마, 신혼집 꼭대기층은 안된다며 말리던 까닭은?
⑥희한하다, 너희집 화장실이 더 편하다
⑦변기 '치마' 속에 과학이 있다
⑧양변기 물 연간 19톤까지 줄일 수 있다는데…
⑨우리집 화장실, 호텔처럼 꾸밀 수 없을까?
⑩누가 우리집 화장실 좀 바꿔주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 정가은, 출장마사지男 집으로 불러서는…파문
▶ 배기성, 음식 사업망하고 '폭탄 고백'
▶ 연예계 성스캔들 '술렁'…女배우 누군가 봤더니
▶ NRG '노유민' 커피전문점 오픈 6개월 만에
▶ 소유진 남편, 700억 매출 이젠 어쩌나? '쇼크'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