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탐방 보고서에서 "고려아연이 지난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약 1300억원을 투자해 전해 9계열 증설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중장기 아연생산능력이 확대될 전망이고, 귀금속 가격 상승을 기대한 단기적 투자 매력보다는 중장기 성장성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투자가 완료되는 내년 말 고려아연의 아연 생산능력은 현재 55만t에서 약 80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아연 생산량이 25만t 증가하면 고려아연은 아연과 은에서만 연간 매출 약 7000억원, 영업이익 약 1800억원이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하고, 기타 부산물까지 고려할 경우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귀금속 가격 약세로 단기 모멘텀은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기 회복과 함께 달러 대체재로서 투자매력이 감소, 귀금속 시황이 지난해 4분기 이후 부진하다고 전했다.
그는 "고려아연 주가는 금, 은 가격과 동행성이 높아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은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며 "내년 말 아연설비 증설을 통한 중장기 성장성, 1분기 분기 실적의 완만한 회복 가능성을 감안할 때 중장기 관점에서의 매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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