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이날 오전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에서 전남도 및 고흥군, NGO단체 등과 함께 남부지역 자생 수종인 황칠·구실잣밤·가시나무 등 묘목 3000그루를 심는 행사를 벌인다.
산림청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4월말까지 모두 858억원을 들여 전국 2만㏊의 면적에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거금도를 포함해 전남·북과 서부경남 지역을 관할하는 서부지방산림청도 이 지역 국유림을 대상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660㏊에 편백나무 등 186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남해바다에 자리 잡은 거금도는 봄철 해토(解土)가 빨라 전국 어느 지역에서보다 일찍 나무를 심을 여건이 갖춰진 곳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 겨울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 열린다.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2월 28일에 첫 나무심기를 했다.
산림청은 앞으로 거금도 산림에서 침입수종과 고사목 및 불량목 등을 제거한 뒤 지역 자생수종으로 이뤄진 난대상록활엽수림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한 산림청 직원과 전남도, 고흥군, 산림조합 전남도지회, 고흥군산림조합, 광주 생명의 숲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김성륜 서부지방산림청장은 “뛰어난 바다경관을 자랑하는 고흥군은 온 국민의 희망을 담은 나로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수도”라며 “이 곳에서 시작된 전국 첫 나무심기 행사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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