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맛있게 먹으려면 … 美 맥주 소믈리에 제언

입력 2013-02-19 14:44   수정 2013-02-19 15:04

잔을 45도로 기울이고 컵의 중간을 향해 따른다. 잔 높이의 절반 정도를 채우면 잔을 세운다. 거품은 1인치 정도가 생기도록 한다. 잔을 차갑게 준비하는 것은 좋지만 물을 묻혀서 얼리는 것은 좋지 않다.

미국의 맥주 소믈리에 랍 쉘먼(Rob Shellman) 씨가 소개한 '맥주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쉘먼 씨는 맥주 전문가를 인증하는 '씨서론'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네소타에서 맥주 전문 교육기관 '베터 비어 소사이어티(Better Beer Society)'를 운영 중이다. 오비맥주의 맥주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맥주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및 최적의 맥주 맛을 위한 관리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쉘먼 씨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재료와 제조법을 적용한 100종 이상의 맥주가 있으며 각 맥주의 특성에 맞는 방식을 따를 때 특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면서 "오감을 활용해 맥주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맥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음미하는 방식 △글라스 관리의 중요성 △적절한 온도와 거품 △안주와의 조화 등을 꼽았다.

최적의 맥주 맛을 즐기기 위해 가장 먼저 당부한 것은 '깨끗한 맥주잔'이다.

깨끗하게 세척한 맥주잔은 풍부하고 단단한 거품을 만드는 필수 요소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맥주잔을 수건으로 닦으면 보풀이나 세균, 악취가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풍부한 거품을 만들기 위해선 "일반 맥주잔보다 1인치 정도 큰 잔을 사용하고 맥주잔과 언 정도 간격을 두고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쉘먼 씨는 한국에서 맛 본 맥주 안주도 추천했다.

그는 "맥주 안주는 톡 쏘는 맥주 맛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며 "한국의 해물파전과 해산물 떡볶이, 매콤한 양념의 고기는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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