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구하고 떠난 '건국대 의인'…20년만에 졸업장

입력 2013-02-19 16:49   수정 2013-02-20 01:20

봉사활동 중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 기증을 통해 5명의 새 생명을 살린 학생과 바다에 빠진 시민 3명을 구하고 탈진해 숨진 의인 두 명이 명예졸업장을 받게 됐다.

건국대는 사범대학 일어교육과 4학년 재학 중 지난해 8월 봉사활동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고 김원중 씨(당시 26세·왼쪽)와 농과대학 임학과 4학년 재학 중이던 1992년 바다에 빠진 시민 3명을 구하고 탈진해 운명한 고 안경준 씨(당시 23세·오른쪽)를 명예졸업자로 확정하고 오는 22일 201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유가족에게 명예학사학위(명예졸업장)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여름방학이던 지난해 8월18일 경기 연천군이 초청한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통역 봉사활동을 하던 중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뇌사 상태에 빠졌으며 8월22일 건국대병원에서 심장, 간, 신장 2개, 소장 등 5개의 장기를 기증했다.

임학과 4학년 재학 중 바다에 빠진 시민 3명을 구하다 숨진 안씨는 그동안 고인을 추모해 온 건국대 민주동문회 청년건대 등 선후배와 동문의 노력으로 20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게 됐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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