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입’으로 통하는 친박 정치인이다. 박 당선인이 평의원일 때나 이 내정자가 박 당선인의 대변인 직책을 갖지 않을 때도 늘 박 당선인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이 내정자는 1984년 새누리당 전신인 민정당에 입당,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광주서을에 출마해 0.7%의 득표에 그쳤지만 그게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됐다.
당시 당 대표였던 박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이 내정자를 격려했고, 그때부터 박 당선인의 심복이 됐다.
박 당선인이 대선 경선 패배 후 비주류로 있던 2008~2010년 이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비공식 대변인 역할을 했다. 박 당선인의 의중과 행보는 대부분 이 내정자를 통해 외부에 전달됐다. ‘박심(朴心)은 이정현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비례대표 초선이었던 작년 19대 총선에서 광주서을에 다시 출마해 39.7%의 득표를 올리며 선전했지만 낙선했다. 지난 대선 때엔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과 대선 캠프 공보단장으을 맡아 대야(對野) 공격의 선봉에 섰다. 현재 박 당선인의 정무팀장을 맡고 있다.
이 내정자는 “정무수석은 소통수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와 여당, 특히 야당과 시민단체, 언론인의 생각을 잇는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인 김민경 씨와 1남1녀.
△전남 곡성(55)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18대 국회의원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 △새누리당 최고위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정무팀장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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