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행복교육’이 한국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적 향상이라는 단선적 교육만으로는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없으므로 학생시절부터 ‘행복’을 익히도록 학습시키자는 것이다.
문 교육감은 기존 교육의 패러다임은 ‘고진감래(苦盡甘來)형 교육’으로, ‘어렵고 힘든 공부지만 참고 열심히 하면 성공하고 출세하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관념이 오랫동안 학부모들을 지배하고 있었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소득수준과 삶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 비례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소득이 증가한다고 행복감이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니며, 로또에 당첨돼도 행복감을 느끼는 기간은 최장 6개월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가 1938년 당시 2학년인 학생 268명과 대학 인근의 서민층 청년 456명의 삶을 2008년까지 추적조사한 결과 두 집단 간 행복감의 차이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문 교육감은 지적했다.
그는 “소득, 외모, 건강, 사회적 지위 등 사람에게 행복감을 주는 객관적 여건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심리적 대응력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따라서 교육이 수월성 교육과 함께 행복도 가르치는 ‘투 트랙’(two track)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학에서 소득과 분배를 따로 때어낼 수 없듯이 수월성 교육과 행복교육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교육을 위해 문 교육감은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우선 학교에서 학생들이 행복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 문 교육감은 “아이들이 행복할 때 공부가 더 잘 되고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학습과정에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령 시험을 앞두고 자녀들이 웃고 기분좋아하고 있으면 대부분 학부모들은 ‘내일 모레가 시험인데 긴장은 않고, 저렇게 (생각없이) 웃고만 있나’고 불안해 하지만 행복하지 않으면 기억력도 저하되고, 풀이능력도 떨어져 공부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행복해지는 능력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늘 웃는 아이는 늙어서도 늘 웃는다”며 “행복도 습관이므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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