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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회계·컨설팅업체인 삼정KPMG의 창업주로 20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윤영각 전 회장(사진)이 작년 12월 삼정을 떠난 뒤 글로벌 회계 및 법률회사들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와 경쟁관계에 있는 언스트앤영한영이 적극적으로 윤 전 회장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는 5월 윤 전 회장이 언스트앤영한영 비상임고문으로 옮기기로 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한영회계법인 관계자는 “영입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 진출하려는 글로벌 로펌 3~4곳도 윤 전 회장을 찾아와 한국 대표를 맡아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는 미국 듀크대 법학박사로 미국 공인회계사와 변호사 자격증을 모두 갖고 있다.
삼정KPMG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윤 전 회장은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윤 전 회장은 최근 파인스트리트라는 투자 지주사를 세우고 증권·자산운용·투자자문·헤지펀드 등을 아우르는 금융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들은 “윤 전 회장이 최근 금융회사 창업을 준비 중인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로펌이나 회계법인에 영입되더라도 대표나 회장 등 상근직보다는 고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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