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 테스코 회장 "이승한, 위대한 리더십 유산 남겨"

입력 2013-02-20 08:28   수정 2013-02-20 08:41

필립 클락(Philip Clarke) 테스코그룹 회장은 19일 사내 서한을 통해 "지난 14년간 테스코의 한국법인 홈플러스를 이끌어 온 이승한 회장이 오는 5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락 회장은 이 회장에 대해 "그는 기업문화, 경영시스템, 후배 리더와 같은 위대한 리더십 유산을 남겼다"며 "믿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그룹의 자산"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경영과 유통에 대한 지식과 혜안으로 한국법인을 테스코그룹의 해외 사업장 중 가장 성공적인 사업장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회장에게 홈플러스와 그룹에 더 큰 역할을 부탁한다"며 홈플러스 사회공헌재단 이사장직을 맡아 줄 것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테스코 리더십 아카데미의 회장 겸 석좌교수, 테스코그룹 총괄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자문역도 겸임할 예정이다.

클락 회장은 "앞으로 계속 가까이 함께 일할 것을 동의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홈플러스 창립 기념일인 5월 15일부로 대표이사직을 내놓는다.

그는 14년 동안 홈플러스 대표를 맡은 국내 유통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1999년 테스코와 삼성그룹의 합작 회사를 창립한 후 현재까지 홈플러스를 이끌어 왔다.

홈플러스 대표이사직은 현(現) 테스코 말레이시아 대표인 도성환 사장이 맡게 된다.

도 신임 대표는 홈플러스 출신의 첫 해외법인 CEO다. 1981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홈플러스 1호 점포인 대구점 초대 점장을 지냈다. 물류와 마케팅, 인사, 재무 임원 등을 역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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