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등기이사 사퇴 후 뭐하나 살펴 보니…

입력 2013-02-20 10:34   수정 2013-02-20 11:10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 사퇴 후 복합쇼핑몰 사업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에 집중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19일 '2013년 정기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정 부회장을 제외한 김해성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 김군선 신세계 지원본부장 등 3명을 등기이사 후보로 올렸다. 이로써 정 부회장은 2010년 3월 신세계 등기이사로 선임된 지 3년여 만에 등기이사직을 내놓게 됐다.

신세계 측은 등기이사직 사퇴 이유로 '기업의 미래사업 강화'를 꼽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복합쇼핑몰 등 신성장 동력 사업에 집중할 것" 이라며 "등기이사보다 더 큰 책임을 지고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신세계가 꼽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 목록으로 미뤄보면 정 부회장은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베트남 시장, 온라인몰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이제 단순 소매·유통 기업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고 지속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재탄생해 미래 80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에 10군데 정도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가 시작될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하남, 대전, 인천 청라, 안성, 의왕, 고양 삼송 등 6곳이다.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정 부회장은 교외형 복합쇼핑몰 개발을 통해 신규사업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베트남 시장에도 힘을 쏟는다. 신세계는 올해 베트남에 이마트 1호점을 내는 등 현지 유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올 1호점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14개 점포을 낼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만 세 차례나 베트남에 방문하며 현지 협력사와의 제휴관계와 출점전략 등을 점검했다.

온라인사업 부문인 신세계몰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모바일 쇼핑 확대, 해외쇼핑몰 입점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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