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고서는 지난 일년간 상장사들의 재무 상태를 평가하는 '성적표'다. 특히 상장사들은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 12월 결산법인들은 돌아오는 정기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한국거래소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유상증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자본금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상장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이 된다.
20일 동양시멘트는 일본 타이요생명을 대상으로 202억57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동양그룹 측은 "타이요 생명은 2009년 동양생명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며 "단순 지분 매각이나 차입이 아닌 자본 확충 방식을 선택해 신성장사업 자금 확보는 물론 부채비율을 낮추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륭E&E도 이달 초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9억9000만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12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62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하고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8억71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제이웨이도 재차 유상증자에 나섰다. 제이웨이는 9억9800만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제이웨이는 지난해 12월 삼영홀딩스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 10억1200만원을 조달했지만 두달도 안돼 다시 유상증자를 선택했다.
이 외에 올해 들어 운영자금 마련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선 코스닥기업(출자 전환 제외)은 폴리비전, 지앤에스티, 엠게임, 영진인프라, 일경산업개발, 태창파로스, 경원산업 등이다.
대기업들도 자금난에 몸이 달기는 마찬가지다.
두산건설이 총 1조21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데 이어 한진중공업(1516억원), 깨끗한나라(400억원), 동양네트웍스(114억원), 넥솔론(99억9900만원) 등이 연초 대규모 증자를 결의했다.
지난해 회계는 이미 종결됐는데도 연초에 유상증자가 몰리는 이유는 감사인과 주주들에게 보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다.
재무제표 작성은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하지만, 상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은 감사보고서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해 말까지의 재무 상태가 나쁘더라도 1~3월에 개선하면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여지가 있는 것.
회계 법인은 감사범위의 제한, 회계 기준 위반 외에도 기업 존속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낼 수 있다. 감사의견 '거절' 또는 '부적정' 판정을 받으면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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