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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우량 회사채 기피 현상으로 지연된 차환 발행 재추진
- 다음달 4일 1년6개월 만기 300억원
BBB급 이랜드월드가 다음달 초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비우량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지연된 차환 발행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다음달 4일 1년6개월 만기 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랜드월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다. 수요예측은 21일 실시하며 공모희망금리 구간은 연 5.05~5.15%다.
NH농협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아 총액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수수료는 발행금액의 50bp(1bp=0.01%포인트)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작년 10월 이후 A급 이하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회사채 차환 발행 일정이 순연됐다"며 "지난달 27일 만기가 돌아온 500억원의 회사채를 자체자금으로 우선 상환했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의 국내·외 계열사를 지배하는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투자와 운전자금 확대, 계열사 출자에 글로벌 브랜드 인수·합병(M&A)까지 겹쳐 작년 9월 말 총차입금은 약 1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50.7%에 이른다.
글로벌 패션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0년 이후 최근까지 인수에 나선 해외 브랜드만 라리오 벨페 피터스콧 만다리나덕 코치넬레 등이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랜드그룹의 전반적인 차입 규모와 재무부담 확대 추세에 집중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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