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기자] “영화 속 캐릭터일 뿐 단 한번도 늙었다고 생각한 적 없다”
2월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영화 ‘라스트 스탠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류시현의 진행을 맡은 이 자리에는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한 할리우드 액션 스타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비롯해 연출을 담당한 김지운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라스트 스탠드’는 한국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1호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은 1998년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 ‘반칙왕’과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등을 거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SF 액션 ‘터미네이터’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액션 스타다.
먼저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던 김지운 감독은 뒤이어 입장한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포옹하며 그의 한국행을 환영했다. 이에 슈왈제네거는 할리우드 스타 다운 매너로 한국 취재진을 맞았으며 “I'll be back”이라는 자신의 명대사를 액션과 함께 취하기도 했다.
슈왈제네거는 한국 김지운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것에 대해 “그의 전작인 ‘놈놈놈’을 봤다. 굉장히 뛰어난 연출력과 시각효과를 자랑하더라. 그와 함께 작품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나 역시 미국인이 아닌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의사소통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작품과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었기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한국 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그는 “할리우드는 항상 새로운 재능을 찾고 있다. 오스트리아건 남아공이건 프랑스건 한국이건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재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김지운 감독의 단편영화 촬영 현장을 방문했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더라. 한국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면 더 큰 무대인 할리우드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지운 감독은 자신의 어릴적 우상인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것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세계적인 아이콘과 작업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담일 수 밖에 없다. 10년 만에 복귀하는 그를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며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영화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용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라스트 스탠드’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전설적인 LA경찰 출신이지만 이제는 은퇴해 작은 마을에서 보안관을 맡아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레이 오웬스로 분했다. 극 중 등장한 “나는 늙었다(I'm old)”는 캐릭터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대사다. 하지만 그는 “내가 나이 들었다고 믿기지 않는다. 영화 속 캐릭터가 그럴 뿐”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여전한 건강함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매일 운동을 한다. 일상생활의 하나 일 정도로 피트니스에 들른다”며 꾸준한 몸관리가 격한 액션 스턴트도 소화 할 수 있는 비결임을 밝혔다.
한편 영화 ‘라스트 스탠드’는 2월21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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