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윈드러너' 日에서도 질주할까?

입력 2013-02-20 15:04   수정 2013-02-20 16:16

위메이드의 주가가 모바일 인기게임 '윈드러너' 흥행에 힘입어 질주하고 있다. 조만간 일본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날보다 2200원(5.19%) 오른 4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러닝 어드벤처 게임인 윈드러너를 일본 '라인'에 출시할 계획이다. '라인'은 NHN재팬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현재 윈드러너의 영문판과 일본어판을 글로벌 앱스토어에만 출시한 상황"이라며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일본 '라인'에도 곧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윈드러너가 해외 시장에서 흥행 가도를 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윈드러너'는 지난달 29일 출시된 후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마켓에서 최상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시장에서 윈드러너의 성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쳤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전날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202위를 기록한데 이어 오늘은 30위권으로 진입하는 등 초반 반응이 괜찮다"며 "일본 라인에 탑재될 경우 흥행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 시장은 국내보다 모바일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이 길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유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카카오톡에 매주 100개 정도 신규 게임이 업데이트되다 보니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지만 일본 시장은 메신저를 통해 게임을 보급하기 시작한 기간이 얼마되지 않았다"며 "또한 일본 게임 시장 규모에 비해 미니 게임이 많이 출시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윈드러는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라인'에 탑재될 경우 해외 매출액이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수지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모바일 투자비용 증가로 4분기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으나 모바일 게임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 1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대한 규제 등으로 인해 주가가 부진했으나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 수준)에서 매력을 갖고 있는 상태"라며 "카카오톡에 이어 라인으로 유통채널이 다양화되면 새로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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