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대구테크노파크 비리 전 보좌관 등 12명 적발

입력 2013-02-20 15:08   수정 2013-02-21 11:57

정부 예산증액과 관련해 거액의 금품과 향응을 주고받은 혐의로 대구테크노파크 전 원장과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 총 1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0일 이모 원장(58) 등 대구테크노파크 전 간부 3명과 전 국회의원 보좌관 류모씨(44) 등 4명에 대해 배임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39)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대구시 5급 공무원 금모씨(50)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근무하는 전 국회의원 보좌관 2명은 골프접대와 상품권 등을 받았지만 액수가 적고 직무 관련성이 없어 형사입건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하는 모바일센터 구축사업과 관련해 정부예산을 많이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 지역 국회의원 등 보좌관 5명에게 국내외 골프접대와 상품권 등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 등은 또 장비 남품과 모바일 교육사업 관련해 2억7800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챙기고 연구수당 등 1억26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전 국회의원 보좌관 류모 씨는 2011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정치자금 명목으로 현금 5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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