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나를 깨우자] 혼돈과 격동의 시대…위기를 헤쳐나갈 통찰력…대가들에 길을 묻다

입력 2013-02-20 15:35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 아직 영하의 기온이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자연은 소리 없이 봄소식을 전해준다. 성미 급한 홍매화는 방울을 터뜨렸고, 바람도 한결 순해졌다. 이제 사람도 기지개를 켤 시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도 마음도 훌훌 털고 일어나 봄맞이에 나설 차례다.

농부들이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한 해를 준비하듯 학생, 직장인, 사업가들도 각자 자신의 마음밭에 씨를 뿌려야 할 터. 그 씨와 열매는 책 속에 들어 있다. 어떤 책으로 내 마음에, 지성에 씨를 뿌릴 것인가. 답을 찾기 어려울 땐 역시 대가와 멘토를 찾아가는 게 정답이다. 모진 고난과 시련을 딛고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와 조언에도 귀를 기울여보자.

‘경영학의 아버지’ ‘경영의 구루’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시대를 앞서가는 경영철학과 미래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으로 널리 알려진 경영학자였다. 드러커는 《혼란기의 경영》(이왈수 옮김, 한국경제신문)에서 격동기에 처한 경영환경의 메가트렌드를 분석하고 경영자가 직면하게 될 도전과 과제를 알려준다.

그는 “혼란기야말로 커다란 기회를 품고 있는 시기”라며 미래 경영환경의 메가트렌드로 크게 인구구조의 변화와 지식노동자의 역할 증대, 글로벌화의 심화를 제시한다. 30여년 전에 쓴 책인데 놀랍게도 현재 한국사회에 딱 들어맞는 분석이다. 또 경영의 문제를 경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입체적으로 통찰하면서 궁극적으로 기업이 그려야 할 큰 그림을 보여준다. ‘구조조정’ ‘구조개혁’이라는 말이 처음 쓰인 곳도 이 책이다. 다만 그가 말한 구조조정은 사람을 줄이는 정도가 아니라 경영의 소프트웨어를 바꿈으로써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에 가깝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대가의 통찰력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신시아 A. 몽고메리 지음, 이현주 옮김, 리더스북)는 리더를 관리자가 아닌 전략가로 변모시키는 혁명적 프로그램에 관한 하버드경영대학원의 명강의를 엮은 책이다. 경영전략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손꼽히는 저자는 “앞으로 기업의 성패는 죽은 리더가 아니라 살아 있는 전략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환경이 급변하는 이 시대의 경영전략은 더 이상 컨설턴트들의 몫이 아니라 현장을 잘 아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임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100년의 경영역사 속에 살아숨쉬는 사례 연구, 최고의 전략가로 이끄는 8개의 결정적 질문, 꼬리처럼 물고 늘어지는 질의응답식 압박을 통해 독자를 전략가의 세계로 안내한다.

강의 제목이기도 한 8개의 질문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로 시작해 ‘당신은 전략가인가’ ‘실패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가’ ‘목적을 어떻게 현실로 바꿀 것인가’ ‘그렇다면 당신의 전략은 무엇인가’ ‘전략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전략가로 성공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까지 이어진다.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매스코의 가구업 진출 실패와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성공은 전략이 성패를 가른 대표적 사례로 제시된다.

권모술수의 대가로 알려진 ‘군주론’의 저자를 재조명한 책 《마키아벨리》(김상근 지음, 21세기북스)는 한 인간에 덧씌워진 편견을 벗겨냄으로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일의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르네상스 시대를 10년 이상 연구해온 저자(연세대 신과대학 교수)는 “마키아벨리는 마키아벨리즘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았고, 그의 사상 또한 사실은 약자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또 ‘군주론’을 권력과 정치에 관한 책으로 읽는 것은 사회과학자들의 오독(誤讀)이며, 마키아벨리의 책은 약자의 시선으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키아벨리는 강자들이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조언한 것이 아니라, 강자들에게 억울하게 당하는 약자들에게 ‘더 이상 당하고 살지 마라’고 조언했다는 것. 철저한 약자의 삶을 살았던 마키아벨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 근거로 제시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의 책도 신춘의 각오를 다지기에 좋을 듯하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 씨의 자전 에세이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인플루엔셜)와 석지영 하버드대 종신교수의 자전 에세이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북하우스)에는 꿈과 열정, 삶의 지평을 넓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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