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자라날 성장기 아이를 둔 주부들은 제품의 친환경 인증 마크를 보고 안심 먹거리를 판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천연’, ‘무공해’, ‘내추럴’ 등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강조 표시들이 난무하고 있어 제대로 된 친환경 식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소비자가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엄격한 기준으로 제품을 선별 및 검사하여 국가가 인증한 품질 좋고 안전한 농식품임을 인증하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까다로운 인증을 거친 친환경 마크를 확인해 우리 아이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바른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대표적인 친환경 인증 마크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인증을 받은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 유기농 마크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인증한 ‘유기농산물은’ 3년 이상 화학비료와 유기합성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된 농산물이다. ‘유기축산물’은 유기축산물 인증기준에 맞게 재배, 생산된 유기사료를 급여하면서 인증기준을 지켜 생산한 축산물에 한해 부여된다. 항생제, 호르몬제, 성장촉진제를 일체 사용할 수 없으며, 사육조건, 동물복지와 영양관리 등도 인증기준에 포함된다.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든 과정이 엄격한 유기농 인증과정을 통과해야만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유기농산물’과 ‘유기축산물’ 인증 마크가 각각 있었으나, 이제는 하나의 ‘유기농’ 마크로 단일화됐다.
‘매일유업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는 원유가 생산되는 목장부터 우유를 생산하는 제조시설인 상하공장에 이르기까지 깐깐하게 관리되어 유기농 인증 마크를 받은 제품이다. 상하목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유기 낙농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전라북도 고창에서 유기농 목초를 먹고 자란 젖소들의 원유로 생산된다.
◇ 유기가공식품 마크
‘유기가공식품’ 인증은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한 유기농산물을 95% 이상 사용한 가공식품에 인증해주는 제도다. 원료의 합성농약, 화학첨가물 등 잔류 성분 검사는 물론, 까다로운 서류 심사 및 생산 제조공정 시찰 등의 현장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샘표 순작 유기농 보리차’는 세계 3대 흑토지대인 청정 대흥안령산맥의 100% 유기농 보리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원료 수확에서부터 제품 포장까지 200가지 항목의 품질검사로 철저히 관리한다.
친환경 식품 전문점 초록마을의 ‘유기 이소말토 쌀 올리고당’은 100% 국내산 유기농 쌀과 인증된 무(無)GMO 효소를 원료로 만들어 아이를 위해 건강한 단 맛은 살리면서, 칼로리는 낮춘 제품이다.
◇ 무항생제 마크
‘무항생제 축산물’로 인증 받으려면 위생적인 사육환경뿐 아니라 합성항균제, 성장촉진제, 호르몬제를 사료에 첨가해서는 안 된다. 또한 질병 발생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기준을 지켜야 한다.
‘청정원 우리팜 아이사랑’은 무항생제 축산물로 인증 받은 100% 무항생제 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했다. 대표적인 가공식품임에도 농림부로부터 HACCP 인증을 받아 아이의 반찬으로 햄을 내놓기 망설이는 주부들의 걱정을 덜어줬다.
◇ 무농약 마크
‘무농약농산물’은 유기합성농약은 일체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1/3 이내로 사용을 최소화해 농업생태계와 환경을 유지 보전하면서 생산된 농산물에 인증하는 마크이다.
100% 제주도산 풍산콩으로 만들어진 ‘풀무원 무농약 국산 콩나물’은 2단계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 콩을 선별, 무농약 재배 시스템을 통해 길러낸 후 최종 콩나물에서 한번 더 잔류농약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는 ‘3단계 안심 시스템’으로 잔류 농약을 철저히 관리한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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